건배사
2013. 3. 3. 00:14ㆍ마이트래져
취할려고 그랬던건 아니야.
아마도 빈 속이었고 몇 일 몸이 안 좋은듯해서 그래서 그런거라 생각했어..
수십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는 찰라
결국 우리는 아무도 과거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변명만 늘어놓는거지.
그리고 이내 현실로 다가와 요즘 어찌 사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다시 이야기를 그리고 사람들의 추억을 꺼내 시간의 통로로 밀어넣어 문을 사정없이 닫을라치면
잠시 그 때를 떠올려보더라도 이내 기억이란 놈들이 현실의 문을 비집고 나오는거야.
오히려 내 감정을 토닥이고 마치 아무일도 나는 아무렇치도 않다고 웃으며 손사래치지만
나도 알아 이 순간이 지나면 우린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것.
그냥 그때 너는 최고였고 내가 미안했고 항상 그리웠다고 말하고나면
어쩌면 너는 편한 마음으로 돌아가겠지.
어쩌면 서로 이 말을 듣고 싶어 먼 길을 찾아 서로의 길목에 서 있었던 것일지도.
나도 알아 나나 당신이나 외롭고 불완전한 인간의 일부라는 것
차라리 취하길 잘했다.
맨정신으로 돌아가 멍하니 앉아 있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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