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2022. 1. 12. 12:30마이트래져

세상의 변화 속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무언가 꽉 잡고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이곳에 많은 이야기를 남기면서 의미있는 흔적을 남기려 했던 것 같아.

어떤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척 흥미로웠어.

무엇인가를 작당하고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은 즐거움이었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만 보아도 흐뭇했던 것 같고.

그렇게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것 같아.

 

잊고 지내는 것이 아쉽지는 않았어.

하루하루 누군가를 보면서 다시 오지 못할 지금을 기억하고 싶었던거야.

그들에게 비춰질 나의 가장 젊은 모습을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

 

우리는 너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그럴수록 다시 만나게 될 날이 더욱 가까워올 수도 있겠고

무엇 하나 아쉬움이란 없도록 하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뭔가 찾기위해 무단한 노력을 한 것 같지도 않고

 

이제는 내가 아닌 누군가의 나에게

그들이 살아가는데 힘이 되고 의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내가 그닥 궁금하지는 않았어

 

얼마전 자네는 나에게 숙제를 주었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를 찾아보라고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남긴 것이 없었던 나에게

그토록 찾아 헤메던 그 무엇을 잊은 건 아니냐고

 

갑작스런 이 상황이 너무 어색해지면서

더욱 더 차분하게 내속에 가라앉은 무언가를 찾는 일이란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르겠어

과거의 나를 만나서 얘기해 보려면

 

늦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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